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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제1차 월드컵대회 은메달 획득

2020-03-02 10:53:15.0

근대5종 간판 전웅태 월드컵 은메달로 올림픽 호흡조절 시작

(스포츠서울, 2020. 3. 1, 장강훈 기자)

선택과 집중이 더 중요하다. 2020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일찌감치 따낸 한국 근대5종 간판 스타 전웅태(25·광주시청)가 페이스 조절을 시작했다.

 

전웅태는 1(한국시간)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2020 국제근대5종연맹(UIPM) 월드컵 1차대회 남자 개인전에서 1460점으로 아담 마로시(1470)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다. 10점 차에 불과해 아쉬움은 남았지만, 시즌 첫 월드컵인데다 오는 8월 치를 올림픽 근대5종에 맞춰 컨디션을 조절해야 하는 시기라 오히려 적절한 성적이라는 평가도 있다.

 

지난 2018년부터 세계 수준의 근대5종 선수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전웅태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리스다. UIPM이 선정한 올해의 선수로 꼽히는 등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섰고,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 동메달 획득으로 한국 근대5종에 첫 번째 올림픽 티켓을 선물했다.

 

상대성이 강한 펜싱을 가장 변수가 많은 종목으로 꼽은 전웅태는 펜싱에서 7위에 올랐다. 수영과 승마에서 선전해 3위로 순위를 끌어 올렸고, 레이저런(사격, 육상 복합종목)에서 역주해 은메달을 따냈다. 대한근대5종연맹 관계자는 과거 사례를 돌아보면 올림픽 등 큰대회를 앞두고 지나치게 페이스를 끌어 올렸다가 낭패를 당한 경우가 많았따. 오는 5월까지 올림픽 출전 티켓을 따내야 하는 정진화, 이지훈 등은 누가 강요하지 않아도 사활을 걸고 대회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웅태는 이미 출전권을 획득했기 때문에 경기 감각을 잃지 않는 차원에서 대회를 소화하는 등 페이스 조절을 시킬 것이라고 귀띔했다.

 

그럴만 한 이유가 명확하다. 근대5종 불모지인 한국에 올림픽 메달이라는 사상 초유의 기적을 써내려갈 사실상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이다. 연맹 관계자는 후배들의 기량이 전웅태 정진화 이지훈 등과 비교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지금 세대에서 올림픽 메달을 따내지 못하면, 또 몇 년간 집중 육성을 통해 경쟁력을 끌어 올리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올해 메달을 획득해 근대5종 저변 확대를 이끌어내면 다음 세대에게도 커다란 동기부여를 할 수 있다는 게 연맹의 구상이다. 올림픽을 겨냥한 드림팀을 따로 꾸려 회장사(LH건설)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시즌 스타트를 은메달로 끊은 한국근대5종 대표팀이 남은 월드컵에서 도쿄행 티켓을 더 거머쥘 수 있을지 눈길이 모인다.